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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ong Uk Oct 01. 2021

[HR] 일을 잘 맡기는 리더들이 꼭 지키는 원칙

내가 일을 잘하는 것과, 직원이 잘하게 만드는 것 완전히 다른 것.

읽기에 앞서 드리는 말
아래 글은 공유오피스 5년 차 일못알 팀장이 몸으로 부딪치고, 책으로 읽고, 영상으로 배운 내용들을 실전에 시전 해보며 먹혔던 이야기들로만 구성한 찐 기록입니다. 누구에게나 맞는 해답일 수는 없으나, 하나의 참고는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당 떨어질 때 꺼내먹는 초콜릿처럼 힘들 때 눌러보는 글이 되고 싶습니다.
팀장은 대체 무엇일까? 나는 팀장의 자격이 있을까?


왜 이렇게 내 맘 같지 않지? 리더 혹은 책임자들이 하는 생각이다.
당연히 네 맘이 내 맘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상황별 솔루션이 필요하다.


내가 잘하는 것과, 직원이 일을 잘하는 것은 다르고 관리자라면 내가 혼자 잘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다. 다같이 잘하는 데 필요한 기본기. 그 가장 기본은 업무는 자원과 함께 부여하는 것이다.


흔히 Resourse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시간, 인적, 비용에 대한 관점이 없으면 일을 잘 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도 모호한 개념의 자원을 직원이 찰떡같이 알고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령 직원 입장에서 

1) 이일의 데드라인(시간)이 없으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지 판단이 힘들고

2) 인력 지원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회사 내 해당 업무를 잘하는 인력과 협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
3) 비용 자원이 없다면, 대게 아끼는 것이 최선의 전략으로 받아들여져 퀄리티를 높이거나, 속도를 높이는 일은 불가한 것이다. 


그리고 각 파트에 대해 재량으로 해도 되는 범위를 정확히 주는 것!


Before) 종욱 씨, 이번 프로모션 기획서 적어와요!
After) 종욱 씨, 이번 프로모션 보고서 구매파트는 경영지원팀이랑 논의하고, 예산은 저번 내용 감안해서 500만 원에서 +/- 10% 정도로 해서 이번 주 금요일까지 1차 드래프트 공유 가능할까요? (재량: 그리고 혹시 예산 20% 초과하는 아이디얼 한 내용 있으면 먼저 구두로 가볍게 공유해주면 예산 편성도 필요시 변경 가능하니 참고해요)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다. 업무를 줄 때 자원을 주지 않고 예산이 작네 많네, 왜 이걸 혼자 다하려고 하는 것이며,  왜 이리 늦냐? 등의 질책을 하게 된다. 그렇게 당신이 주니어 때 욕하던 팀장을 똑 닮게 되었다..



1. 완벽하길 기대하지 마라!

업무와 자원을 잘 전달했다면? 이제 그 업무가 완벽하길 기대하지 마라. 우리는 망각을 너무 잘해서 본인은 처음부터 잘한 것으로 생각할 때가 있다. 만약 당신이 요구하는 퀄리티가 처음부터 너무 높다면 부담감에 직원이 가진 잠재력의 30%도 채 사용하지 못한다. 기대의 절반에 못 미치더라도 잘한 부분을 충분히 칭찬하고, 개선점을 알려줘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완수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A to Z를 완수해본 경험이 직원 입장에서 전체 맥락을 인지할 수 있는 경험이 되고 당연히 다음에는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이 부족하다고 중간중간 손대는 순간 그 일은 평생 당신의 것이다.


2. 왜 해야 하는지? 완성물이 어때야 하는지? 5분 브리핑

사실 글로 아무리 잘 적어도, 업무 시작 전 짧게 5분이라도 브리핑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뉘앙스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경험에서는 '과잉 업무'였다.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적은 직원일수록 작은 일에도 온 힘을 다해 꾸욱 꾸욱 일할 때가 많다. 그럼 당연히 회사차원에서는 인력자원의 낭비가 되는 것이고, 필요한 일에는 반대로 손이 부족한 악순환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하여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잘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일을 왜 주는지에 대한 필요성이 생기게 된 why, 그리고 이 일을 풀어가고자 하는 HOW, 이 일을 완성하면 어떤 그림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What을 명확히 주어야 한다. 당신이 이 브리핑을 하지 않다면 일은 먼산으로 떠날 것이다.


3. 상황적 리더십 이론 

직원의 능력을 단순화하면 의욕 그리고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4 사분면(아래 그림 첨부)에 두고 정의하면, 


1. 의욕없고 능력없는 지시형, 세세하게 가이드와 칭찬이 필요하다.

2. 의욕있고 능력없는 지도형, 직원에게 의사는 물어보되 결정은 리더가 해줘야 한다.

3. 능력있고 의욕없는 지원형, 필요한 만큼 자원 지원이 가능하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해줘야 한다.

4. 능력있고 의욕있는 위임형, 진행상황만 확인하면 된다. 괜히 마이크로 매니징 한다고 끼어들다가 의욕을 꺾지 말라. 



직원의 상태와 위치를 구분할 줄 아는 것도 리더의 안목이며, 이에 맞게 대응법을 달리하는 것은 현명한 리더의 길이다. 혹시 나는 모든 직원들에게 질책만 하고, 사람에 따라 대응을 달리하지 않고 본인의 성향으로만 직원을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즈아~



저는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소상공인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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