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qia Oct 16. 2020

평화를 깬 무리들

c-19 아직도 락다운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아침이면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저렴한 생선을 사서 길고양이들에게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게

나누어 주는 심성을 갖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곳.


차가 고장나 길가에 멈추어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문제를 해결해주고 유유히 사라지는

이상한곳.


도로방향이 달라  

딴생각 잠깐하면

역주행을 해버려 당황하고 비상등을 키면

일제히 서서 차를 돌리라고 손짓해 주는 곳.


그런 페낭에

악마의 손길이 닿아 버렸다.


다른곳은 몰라도 내가 있는 이곳은 절대  그렇치 않을것이라고

생각하는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


알수없는 그림자들이  섬뜩이 넘실거리며

우리를 위협하고

세상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부모를 멀리두고,자식을 이국땅에 두고,

애타는 마음뿐 ,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 얼마나 참혹한 현실이었겠는가?

그래도 천만 다행으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말할수 있다는것이~~


겸손해 지기로 했다.

자중하기로 했다.

하느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자비를 베푸는 그순간이 오도록.

허나 그시간을 그리 빨리 오지 않고 있다.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곳은 두달넘도록  확진자 0를 공포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복병처럼 나타나 우리를 위협할지 몰라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처음엔 무섭고 두려웠다.

참 인간이란 ~

그것도 몇개월 하니 나름 적응하며 나름 즐기고 있는듯하다.


이제 하나씩 둘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조심스럽게

천천히 가고있다.


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있다.


물결처럼 일렁 이며

오르고  내려가길 반복하지만 ~~~



작가의 이전글 유학을 오는 아이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