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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yambition Nov 11. 2018

봄의 어느...

Nice to meet you...

머리카락 보일라

네가 생긋한 얼굴을 빼꼼 내민다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네가 남긴 발자취가 가득하다

그렇게 이윽고 난 널 다 찾은거나

다름없다며 안도 섞인 한숨을 쉰다

네가 지나간 거리는

온기 품은 어린 초록 물결들로 가득했고

네 숨결 오롯이 가득한 그곳에는

술래잡기를 같이하던 네 친구들이

오래 기다려왔다며 너를 마중한다

난 네가 남긴 흔적들을 찾아 떠난다


머리카락 보일라

네가 불긋해진 얼굴을 빼꼼 숨긴다

널 찾으러 나온 여름날은

그만놀고 얼른 나오라 하며

달아 오른 얼굴로 네가 돌아갈

시간이라 하며 널 재촉한다

하지만 넌 아직은 더 술래잡기를

즐기고 싶다면 실랑이를 하루 이틀

반항을 해보지만 이젠 집으로

되돌아갈 시간이라 짐작이라도 한듯

떼쓰는 아이처럼 마지막 울음을 터트린다

네 울음에 반응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친구들의 슬픔이 가득한 소리가

가득하다 그렇게 나는 네게 말을 건넨다

즐거운 봄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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