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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밍 May 01. 2016

이제는 제3 국을 생각할 때

참을성 없는 방랑 부부


이제는 서로 '할 말'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지 오래인 부부이지만(하지만 여전히 결혼 1년 차 신혼임은 확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장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아이, 앞으로의 삶을 이야기하는 일은 여전히 흥미롭고 두근거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한국에서 25년 이상을 살았고 현재 뉴질랜드에선 3년째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곳을 제3 국을 위한 준비를 위해 온 것이었고 소정의 목표를 이룬 지금은 본격적으로 제3 국을 생각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우리 부부가 삶에 공통적으로 중요시 생각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사는 한 번뿐인 이 인생이 결코 평범하지 않기를
미래에 태어날 아이가 부모의 인생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기를
메이저와 마이너 모두를 경험해보기
스타트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당연히 우리는 모든 선택에 망설이기도 하고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안정적이라는 삶을 목표로 하지 않기로 했다. 안정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위험부담이 적은 선택이라는 것인데 그것이 결코 우리를 만족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속 어딘가엔 "이젠 정착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까진 우리가  젊기에 미래를 설계하는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는 것 일뿐.


마음속의 열등감은 언제나 좋은 밑거름이 되어 우리를 변화시킨다.

좋은 환경, 좋은 회사, 좋은 사람, 좋은 오너를 만나는 일에 우리는 시간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뉴질랜드는 타국가와의 접근성도 좋지 않고 메이저 보단 마이너에 가까운 나라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첫 국가를 뉴질랜드로 정한 이유는 베이스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함이었다. 영어권 국가에 상대적으로 복지가 훌륭한 나라. 인재는 적지만 삶의 만족도가 높은 곳. 아이의 유년기과 우리의 노년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는 밑바탕을 다지기 위함으로 이곳을 선택했고 계획대로 진행되어준 탓에 이렇게 제3 국도 본격적으로 계획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국가는 메이저를 선택할 예정이다.

글로벌 산업이 많이 발전되어 있는 선진국

스타트업을 위한 인재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곳

타국가와의 접근성이 좋은 허브지역

우리의 젊음과 능력을 펼치기에 부담이 없는 곳


삶은 늘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늘 반은 따라와 준 것 같다.

그곳이 어느 곳이던 우린 배웠고 경험했으며 그래서 더 큰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2년여 시간을 두고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고 정보를 모아 구체화를 시켜야 한다.

이상과 현실은 항상 괴리감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마음을 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결단력있어야 한다.


새로운 삶의 대한 생각에 또다시

두근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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