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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밍 Apr 30. 2024

방구석에 처박혀 있다고?

방에서의 나는 굉장히 분주해!

아니 왜?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방구석에 처박혀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평가절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근래에 제가 이소릴 종종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알려드려야죠.

얘는 도대체 방구석에서 뭘 하고 있느냐.


1. 휴식

때때로 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냥 멍을 때린다고 볼 수 있는데, 두 손을 모으고 책상 앞에 앉아 가만히 있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게 맞고, 그 순간을 즐긴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 프로 워커

일을 합니다.

집순이지만 백수는 아닙니다.

작은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배달앱 VIP유지할 정도 법니다.

크게 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바쁜 게 싫습니다.

집에서 쉬어야 하거든요. 바쁘면 스트레스받아서 안 돼요.


3. 각종 OTT 관람.

이것은 집순이의 필수 덕목 중의 하나입니다.

OTT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요. 보고 싶은 프로나 드라마는 꼭 분산되어 있는 법칙이 있기 때문에 

모든 OTT를 섭렵하고 있어야 합니다.(티빙, 웨이브, 넷플리스, 쿠팡플레이, 디즈니 등등)


4. 당장은 안 할 거지만 마감 임박 일정 확인.

집순이는 절대 할 일을 미리미리 해두지 않습니다. 

최대한 마감일까지 미뤄놔야 적당한 긴장과 함께 막판스퍼트가 가능해집니다.

그것은 집순이가 지닌 본능적 재능 이랄까요?


5. 방에서 밥 먹기.

컴퓨터 책상에서 밥 먹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OTT를 틀어놓고 배민에서 제일 좋아하는 낙곱새를 시켜 소맥과 함께 대창 한점하면

그날의 회복탄력은 100%가 됩니다.


6. 자기.

잡니다.

맨발의 촉감으로 느끼는 순면 이불의 감촉이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타이머는 맞추고 잡니다. 양심상.


7. 그리고..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좋습니다.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반드시 집에 와야 회복이 되는 병에 걸렸습니다.

편안함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느낌을 느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매일 방구석으로 갑니다.




공유하고 싶은 방구석 일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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