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은 늘 차들이 많고 밀린다.
아슬아슬 다니다가 아침 출근길 사정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거니와 내 운전 실력이 상황에 따라서 차선을 변경하며 빠르게 다닐 만큼은 아니라서 차라리 그냥 일찍 나와 버린다. 늘지 않는 내 운전 실력을 탓하기보다는 그냥 내가 부지런을 떠는 것이 여유 있고 속 편하다. 조금 밀려도 조바심도 나지 않고 그래야 급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지 않으니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면 마음이 급해서 접촉사고가 나기도 쉽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나오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어느 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차량이 유난히도 빵빵 뚫리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은 아침 일찍 오픈한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사서 출근하는 기분도 좋다. 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참고 출근하는 나를 달래주는 위로 같다고나 할까. 여유로운 마음은 알게 모르게 기분을 살짝 좋게 해 준다.
오늘도 여느 때보다 일찍 나왔다. 그런데 차선이 밀 리고 복잡한 것이다. 3차선 도로에서 대각선으로 3대의 차가 엉켜있고 경찰차도 보이고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다친 사람은 없나 염려하면서 사고현장을 지나쳤다. 도로에 사고 차가 배치된 상황을 보니 '어떻게 저렇게 날 수가 있지' 싶었는데 추측만으로 단정 짓기는 그렇지만 사고현장의 정황을 보면 급하게 좌회전하면서 나오는 차량과 주변을 살피지 않고 신호가 바뀌자마자 앞만 보고 질주한 차량 사이의 사고현장 같았다. 사고현장은 늘 안타깝다.
서둘러 무리하게 내 갈길만 가려고 하지 말고 조금만 옆을 신경 쓰며 때에 따라서는 양보하는 배려의 시선이 필요하다.
교통사고는 나만 조심한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중 접촉사고는 상황에 따라서 이유가 다양하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아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상대방 차는 끼어줄 마음조차도 없는데 끼어들고 싶어 하는 차가 대책 없이 상황판단 제대로 못하고 성급하게 무조건 끼어들 생각만 하고 끼어들다가 서로 양보 없이 사인이 맞지 않으면 바로 접촉사고는 발생된다. 나도 몇 번의 접촉사고를 냈는데 초보 때 내 생각만 하고 주변을 살피지 않아서 발생된 사고이다. 아는 지인이 초보시절 사고상황을 듣더니 "어떻게 앞만 보고 가냐고 옆도 보고 살피고 가야지"하시는 거다. 지금 생각해도 겁도 없이 앞만 보고 대책 없이 질주했다. 다행히 큰 사고가 아니라서 운이 좋았다. 내 차와 접촉사고가 난 상대방 차도 양보 없이 무한질주를 하신 것인지 두 차 모두 대책 없이 막무가내였던 것 같다.
사람 사이에도 접촉사고가 발생한다. 자기 생각만 고집을 부려서 주장하면서 서로 지지 않으려고 다투는 경우가 있다. 차 사고에서도 대체로 과실이 일방적이지 않듯이 사람 사이에도 일방적이지는 않다. 어느 한쪽이 물러서지 않으면 팽팽한 기싸움으로 이어지면서 다툼은 끝이 없다. 다툼에도 각자의 입장에서는 다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싸우지만 물러설 마음이 둘 다 없으면 사소한 것으로부터 언성까지 높이는 큰 싸움으로 이어지기 쉽다.
서로 마음이 상해서 좋을 것이 뭐가 있을까.
서로 손해 볼 일은 하지 말고 조금만 양보할 마음이면 마음과 마음 사이 접촉사고도 피할 수 있고 차량 사고도 막을 수 있다.
안전하게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조금씩만 주변을 여유롭게 배려해 보면서 곁을 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