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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토리 Apr 20. 2024

다시 겨울?

오키나와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삿포로를 떠날 땐 낮 최고기온이 18도 정도여서 청바지에 얇은 린넨 셔츠, 가디건을 입고 출발했지요.

3박 4일간 오키나와에 있으면서 미리 여름을 맛보았더랬습니다.

원래 떠났다 하면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일본에 와서는 ‘하레온나(晴れ女)’가 되었는지 가는 곳마다 흐렸던 구름도 걷히고 내내 맑았습니다.

아직 오키나와도 한여름은 아니었던지라 무덥지는 않아서 상쾌하게 더위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삿포로에 돌아왔는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5도?

도로 겨울이야?

공항직원들은 모두 롱패딩을 입고 있었고 공항로비의 사람들도 대부분 다운 패딩을 입고 있더라구요.

돌아오면 벚꽃이 피어있으려나 했는데 웬걸, 홋카이도 어느 지방에서는 눈이 내렸다네요.

하긴 테이네스키장과 국제스키장, 반케이스키장도 아직 운영 중이긴 합니다만…

비행기 타기 전엔 28도였는데 비행기 내렸더니 5도라니…

일본이 남북으로 꽤 긴 나라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삿포로에서 오키나와까지 네 시간.

서울에서 오키나와까지 세 시간이면 갈 텐데…

비행 내내 항공경로에서 가까워졌다 다시 멀어지는 한반도를 보며 진짜 내 집이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싸늘한 빈집에 들어서기가 좀 싫더군요.

이제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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