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 엄마는 요리를 잘 못했다
그래도 언제나 먹고 가라고 했다
밥을 먹고 가라고
계란말이와 따뜻한 국과
밥은 언제나 고봉밥이었다
그 애는 옆에서
언제나
"엄마 조금만 퍼, 조금만"
조금만 담을 수 없는
환대의 마음
기대에 가득찬 눈빛이 반짝거릴 때
그 환대의 마음이 좋아서
맛있다고 했다
더 먹고 가라는 말에
배가 부르다는 거짓말을 하고
나서는 길
언제나 달이
환하게 떠 있었다
환대하는 마음엔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밝히는
빛이 있어서
그 둥근 달이 꼭
그 애 엄마의 마음 같아서
그 집엔
언제나 환한 달이 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