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엘리베이터에서의 대화
담낭에 뭐가 있어서 정기적으로 복부초음파를 받고 있다.
전날부터 금식을 한 상태라 출출한 상황,
접수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중간에 직원분이 카트를 끌고 다급하게 타셨다.
때는 점심시간이었고, 카트에는 삶은 달걀이 든 바구니가 여럿 있었다.
"환자들 식사인가 봐요?"
"아~ 간식이에요."
배가 고픈 상태여서 그랬을까, 진심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되게 중요한 일을 하시네요.”
그랬더니 직원분의 표정이? 에서!로 바뀌면서 웃으시더라
나에게 감사를 표하며 내리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은 나의 언어로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는가?
그래서 나는 어떤 가치를 누구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