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는 이런 사진
아주 일본스러운 찰나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로 일하는 영화 <퍼펙트데이즈> 주인공 히라야마(야쿠쇼 쇼지)는 출근 전 자판기에서 Boss 캔커피를 뽑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에게 이 행위는 단순한 음료 뽑기가 아니라 일상의 시작과 소소한 기쁨.
세계적으로 자판기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 일본이 가진 독특한 서정을 이끌어내는 자판기 앞 사진은 요즘 일본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홋카이도 자판기는 더욱 낭만적이니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형형색색의 자판기 앞에서 이곳의 일상을 잠시 느껴보는 순간.
도시별 다른 느낌의 자판기 앞에서.
여행의 영상들
작년부터 짧은 영상들을 많이 만들었다. 야구장에서, 여행지에서, 맛집에서, 집에서, 책을 읽다가 등등 아주 많은 순간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많이 만들수록 제작 시간도 단축되고 요령이 늘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사진이 담지 못하는 생동감을 담아내는 영상의 매력. 여전히 나는 '상상력의 빈칸'을 남겨두는 사진과 텍스트가 더 좋은 옛날 사람이지만 동영상에는 더 다양한 즐거움이 담긴다. 그날의 온도와 냄새까지 전해줄 것 같은 여행의 영상들을 오래 바라본다.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