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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summer Nov 01. 2023

술친구

아니

뭔가를 시시콜콜 설명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우울에 젖어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누군가 전화걸 상대가 번뜻 떠오르기라도 했으면 좋을 때가 있잖아

그냥 전면적으로 이해받고 싶을때

그에게 전화하면 그렇게 얘기 할거 같고

저에게 얘기하면 저렇게 말할 것 같고

좋고 나쁨 시시비비를 가리는 거,

그런 거 말고 말이야.


그런데

아예 전화할만한 사람이 안 떠오른다는 거.


그래서 술이 친구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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