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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 Jan 15. 2018

또 한 사람이 지나갔다

-Min-

조용한 곳보다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던 너


술자리를 좋아하고

클럽을 좋아하고

늦게까지 노는 걸 좋아하는 너였기에


처음부터 나에게 이해를 바라고 시작을 하였다

나는 이런 사람이기에 만나기 힘들 거라고

이별이 이미 예고된 사랑이었지만

모든 게 감당할 수 있고

내가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서

그렇게 우린 서로 불타오르는 사랑을 하게 되었다


시간은 흐르고

여전히 변함은 없었다

처음에는 연락이라도 잘되는 너였으니까

믿고 보냈는데

사랑이 지쳤는지 연락은 점점 뜸해지고

나와 나의 관계는 미지근한 온도였고


싸움만 늘어나고 도저히 지쳐 버틸 수 없게 된

나는 그만 이별을 말하였고 묵묵하게 받아들이던

너였기에 큰 후회는 없었다


점차 마음은 편해지고

더 이상 너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내가 아니게 되었다


참으로 모질게 사랑했고 너무나도 짧았던 시간만큼

그렇게 불타오르고 미지근하고 차가운 온도로

또 한 사람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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