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구한 이재명

feat 아이유, 매불쇼 최욱

by JJ

대법원이 오늘(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의 인생역정(歷程)만큼이나 정치역정(歷程)도 참 험난하고 기구하다. 지금은 선택지가 없다. 리더의 결기와 야성이 필요한 때다. 응원한다.


아이유(이지은)는 미워할 수 없는 연예인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음료 등을 선결했다는 것. 사실 다른 연예인들처럼 가만히 있어도 됐다. 영향력 있는 슈퍼스타급 연예인들 모두 가만히 있었다. 어른들이 나서야 할 일을 아이유가 총대를 메었다. 인기만큼이나 사회적 책임감도 강하고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다. 존경스럽다.


매불쇼 최욱은 인간적이어서 좋다. 그는 진실되고 정의롭고 용기 있다. 윤석렬 대통령 석방 때 삭발하더니 이번에 삭발 한 번 더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렇다가 머리카락 남아나겠나...... 애정이 가는 사람이다.




오늘은 인왕산의 초소책방과 숲속쉼터를 다녀왔다. 비가 와서 조용히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두 곳은 인왕산 숲 속 안에 있는 책방과 쉼터인데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참 훌륭하다. 칭찬해주고 싶다. 어떤 공무원이 어떤 발상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지고, 질이 달라진다. 집에서 가깝고 가성비, 가심비 좋은 곳이다.


저녁에는 샤브샤브를 먹었다. 재료만 주문해서 집에서 끊여서 먹었는데 가성비가 좋아서 가끔 먹는 편이다. 아내는 가격이 올랐다며 옅은 한숨을 내뱉는다. 아들은 영어시험을 잘 보았는가 보다. 영포자(영어포기자)였는데 많은 학원을 옮겨 다니며 맞는 학원을 발견한 것 같다.


무엇보다 선생님께 고마웠던 건 아들의 수준이 형편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열과 성을 다해서 이끌어 주셨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감사하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저녁을 함께 먹는 것도 귀한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의 책가방이 너무 무겁다. 저걸 어떻게 메고 다니나 싶다.


딸은 먹는 게 부실해서 걱정이다. 안 그래도 말라서 걱정인데 먹는 것도 시원치 않다. 체질적으로 마른 형이라 나를 닮아 그런 거 같아서 미안하다. 미안하지만 미안한 표정은 안 지으려고 한다. 4인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밥 먹는 오늘이 감사하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