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주식투자
몇 년째 물려있는 주식이 있다. 트레이더에게는 이렇게 오랜 시간 물여 있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흔한 일이다. 몇 년쯤은 가볍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말이 몇 년이지 며칠만 안 올라도 안달이 나는 것이 트레이더들의 심리다.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이 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
짧은 수많은 파동이 모여서 추세가 형성이 된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는 것 과 같다. 주식을 사서 몇 년 동안 들고 있은 사람은 많지 않다. 주식을 잘 모르거나, 주식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니까 오히려 계속 들고 있게 된다. 그래서 주식시장에는 여우보다 곰처럼 투자하라는 말도 있다.
주식투자가 심리고 수련이고 심법이라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히려 잘 모르면 수익이 난다. 어설프게 알면 손실이 더 크다. 종목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 오르지 않는 주식은 10년이 돼도 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타이밍이다.
결혼도 비슷하다. 첫째,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기도 맞아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인내하는 시간이다. 싸워도 헤어지지 말고 잘 살아야 한다. 하락장이면 손절을 하고 다른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지금은 상승장이라 물려 있어도 충분히 기다려 볼 만한 장이다.
직장인의 투자는 장기투자가 정석이다. 오르는 주식을 장기투자 하는 것이다.(내리는 주식 말고 ) 이건 절대불변의 진리다. 그리고 또 말하지만 직장인은 반드시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연봉 1억을 벌어도 쓰는 것이 많아서 저축을 못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으면 저축할 수 없다.
나도 직장인이기에 똑같다. 직장인은 항상 돈이 모자라게 되어 있다.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다 비슷하다. 그 시간들을 아끼고 모으는 짠돌이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때는 허리띠를 졸라매어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오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다.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주식이라도 고점에서 사면 하락하는 시간 1-2년, 바닥 찍고 다시 상승하는 시간 1-2년 토털 2-4년을 기다려서 본전이 된다는 얘기다. 그 시간 동안의 기회비용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금전적으로는 본전이지만 마이너스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