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지 못했으나 누가 봐도 매우 기분이 상할 수 있는 욕설이나 인신공격성의 댓글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공인이나 연예인도 아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일개의 평범한 소시민이 일기장에 쓰는 것처럼 주식에 대한 생각을 적는 것뿐인데 그것까지 악플을 달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몇 달 전 올린글 중에 조회수가 10 만 정도 되는 글이 있다. 그 글에 댓글이 2개가 달렸는데 그중에 하나가 악플이었다. 그 댓글에 대한 대응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때 느낀 건 조회수가 100만이 되면 그만큼의 악플도 늘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나는 유명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될 일도 없겠지만 이름을 알린다는 것은 그만큼 피곤한 일이기도 하고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에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아예 글을 쓰지 않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빠의 일기장", "아빠의 주식 일기장"
나의 브런치북과 매거진의 제목이 모두 아빠시리즈로 만들어지는 이유도 그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도 안 읽어도 나의 아이들만 읽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쓴다. 그만큼 솔직하고 진정성을 갖고 내 마음을 적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이 도움이 된다면 보람될 것이다. 투자는 수익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글을 쓴다. 항상 서두에 종목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것이라고, 투자는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쓰는 것이다.
내 브런치 스토리에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못쓴다는 것이 더 우스운 것 같아서 가끔 주식에 관한 생각들을 계속 적어 보려고 한다. 심한 악플이 올라올 경우 주식 관련 글은 쓰지 않으려고 한다. 피곤한 삶은 극도로 싫어 함으로. 먹고사는 문제도 힘든데 악플까지 신경 쓰며 살고 싶지 않다.
주식격언 중에 "종목을 사랑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안 오르는 주식을 사놓고 기도하지 말라."라는 말도 있다.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하수 : 적게 먹고, 많이 잃고
중수 : 먹었다 뱉었다 반복. 결국 똔똔
고수 : 많이 먹고, 적게 잃고
고수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안 오르는 종목을 갖고 기도하면 안 된다.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수에게는 더더욱 시간이 금이다. 환갑 넘어서 이상형 나타나봐야 의미 없다.(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오르는 주식을 빨리 팔면 안 된다.
내려가는 주식은 2년 3년 기다리면서 오르는 주식은 1주일도 안 돼서 팔아 재낀다. 최고의 고점에서 팔 수는 없지만 너무 일찍 팔면 안 된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혹은 종목의 특성에 따라 끝까지 따라붙어서 수익을 챙겨야 한다. 나도 너무 일찍 팔아서 후회를 한 적이 많다.
그래서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을 한다.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 그럼 언제 파느냐? 그건 아무도 모른다. 누구와 어떻게 결혼하느냐? 고민했던 것처럼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 알아서 파는 것이다. 그리고 팔고 나면 주가가 날아가든 꼬꾸라치는 절대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한다. 연애와 결혼도비슷하다.결국 본인이 알아서 사고팔고 책임지는 것이다.주식도 인생도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