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꽃갈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 cheon Lee Mar 20. 2016

편지

- 46 -

             

편지


오빠야!

시간이 많이 흘렀네.

그때는 정말 학교 가기도 싫었는데

엄마에게 혼나고 꿋꿋하게 나갔어.

오빠와 함께였을 때만큼은 아니어도

은별이는 눈물도 가끔만 흘리고,

다른 아이들처럼 잘 웃으려고 해.

언니도 은별이 잘 챙겨주려 하고.

가끔씩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오빠가 눈에 아른거려도 울지 않아.

오빠보다 좋은 게 없어서 별로지만.


오빠는 어떻게 지내?

아버지는 잘 지내셔?

보고 싶다!

가끔 오빠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어.

바보같이.

오빠, 잊어버리면 안 되는데.

오빠가 은별이 첫사랑인데.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이거 보면 연락해 줘.

꼭이야!

은별이는 늘 웃을 거야.

오빠야!

안녕!

매거진의 이전글 이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