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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 47 -

by So cheon Lee


우연히


은별이는

어느덧 22살.

배우는 게 좋아

서울에 올라와

큰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단짝 윤지도

은별이 따라

같은 대학에 다닌다.

윤지는 시집가서도

함께 할 좋은 벗이다.


아주 가끔씩

파란 오빠가 떠오른다.

나에게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었지.


바람결에

아카시아 향기가

코 끝을 실룩거릴 때면

더욱 오빠가 보인다.


언제였을까?

오빠가 이 근처

대학에 다닌다는......


오빠를 보면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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