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이 강림한 시민(?)
작년 겨울 박근혜가 탄핵되던 날, 스켑틱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이렇다.
최순실 박근혜 같은 인간이 맘만 먹으면 해먹을(?) 수 있는 나라에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의심과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 하고, 그 방법으로는 교양 과학 잡지이자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과학적 회의주의를 추구하는 스켑틱(SKEPTIC)과 같은 책이 적격이다,
라고 자기합리화에 성공했다 (...)
실은 특별한 날을 기억하기 위해 뭔가 하고 싶었고(=지름신 강림), 마침 장바니구에는 넣어 두고 끙끙 앓던 스켑틱 1년 정기구독권이 들어 있었고(=운명), 지금 신청하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공지까지 있었기에(=안전장치 해제), 거금(?)을 들여 1년 정기구독권을 샀다.
그리고 오늘, 스켑틱 10호와 스켑틱 스피커가 도착했다!
공장 사정으로 제작이 연기되어 한~참 늦었지만, 스켑틱 로고를 박은 갠쥐나는 스피커를 받게 되어 기쁘다!
박근혜 탄핵의 감격을 되새기며, 줄어든 통장 잔고를 위로하며, 오늘은 음악을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