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 아워 소올즈 앳 나이트
품위 있게 나이들고 그에 걸맞게 삶을 영위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시대 때 날렸던 두배우 제인폰다와 로보트레드포드가 주연으로 나오는 “아워 소올즈 앳 나이트가” 그에 대해 답을 준다기 보다 많이 공감이 되게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두 주인공들은 이제 노년의 연기가 어울릴 나이가 됐습니다. 사람이 청년의 때와 중년과 노인의 때를 지나는것이 얼마나 정상적인가! 다행히 이 두분은 멋진 노년의 역활에 어울리게 참 잘 늙어 주셨습니다.
미국 한 시골마을에 길 하나를 두고 가까이 사는 각각의 두 중후반의 두 사람은 아이들도 다 커 떠났고 배후자도 하늘나라로 간지 몇년이 지나 매일 매일을 그저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남자 주인공의 옷장에 걸린 수십벌의비슷비슷한 체크 남방과 같이 말이죠.
그러다 제인폰다가 길건너 혼자사는
로보트레드포드를 찾아 옵니다. 어색해 선뜻 집으로 들어오란 말도 못할정도로 의아해 하는 로보트레드포드에게 여주인공 제인폰다는 모든면에서 리드해갑니다.
“같이 잠을 잘 수 있겠냐?” 는 겁니다.
꽃뱀이라 의심할 필요도 누군가의 평판도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여자주인공이 제안한 잠자리는 오랜동안 홀로 잠자리에 들고 대화할 상대가 없는 외로움에 대한 돌파구였습니다.
말 그대로 둘 은 정말 한 침대에 누워 말동무가 되고 속내를 털어내며 위안을 얻습니다. 작은 동네다 보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오히려 조심스러워 하는 남자주인공에게 “ 평생을 남의 눈 의식하며 살았는데 이젠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며 떳떳하게 정문으로 들어 오라 말 합니다.
마을에서도 처음엔 이들의 모습이 잇슈였지만 오히려 당당한 모습에 어느새 일상이 되어 갑니다. 가까운 친구들도 이 둘의 저녁잠자리를 가십거리나 섹스로만 연결 시켰지만 이 둘은 “ 그거 아껴서 뭐할꺼냐” 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함께 하는 시간에만 집중합니다.
이후의 내용은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는 나이가 좀 있어야 공감 될것이라 말합니다.
어쩜 그럴지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나 닥칠 인생의 한부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것인가?
그래서 또 다른 사람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쌓여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듯 그렇치 않듯 말이죠.
로보트레드포드 같이 제인폰다 처럼 멋지고 여유롭고 매력적으로 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로를 알아 갈수록 아침식사 준비를 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행복해하고 예전의 삶의 실수도 그저 오늘을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가까운 이웃으로 곁에서 지켜 보았고 이젠서로를 너무나 잘알기에 먼저 간 배우자에 대한 추억도 질투나지 않습니다.
그저 외로운 노년의 삶에 이 둘의 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젊은날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고 이젠 좀 쉬며 편안히 여가를 즐겨야 할 나이에
자식 뒷바라지에 아직도 일을 손에 놓지 못하고 매일매일을 똑같이 사시는 우리네 부모님들이 생각 납니다.
인생의 정답이 있을까요?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만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에 기꺼이 희생한것이 어떤 댓가를 바라지 않았듯이
말이죠!
서로의 영혼을 축복하는 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