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가격 인상!”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가 사람들을 사무실이나 집에 가두다 보니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장사가 별로네요. ㅠㅠ
그래도 봄이 됐으니 겨울의 부진을 벗고 대박을 기대해 봅니다.
3월부터 가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격 인상을 하였습니다.
아메 1500을 2000원으로 500원 인상하며 전체적으로 500원 정도 올렸습니다.
그래야 저희 카페는 제일 비싼 게 4000원이니 그래도 여전히 저렴이에 속합니다.
인상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손님들이 우리 가계에 오시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저렴해선데 혹여 우릴 버리면 어떡하지! 그냥 올리지 말까?
5년간 가격 인상 없이 쭉 왔는데 원가도 그렇고 인건비도 그렇고 모든 게 쭉쭉 오르는데 지역사회봉사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웃긴 건 대부분의 손님들은 모르시더라는 겁니다. “어 올랐네” 하시는 분은 하루 한분도 없다는 사실을요.
잘했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경기도 안 좋은데 우리까지 올려야 하나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올랐으니 그에 합당하게 원두도 100% 아라비카로 바꾸고 더 맛있고 친절하게 해 보렵니다.
이곳도 불항의 그늘이 짓게 드리운 분위기라 곳곳에 임대 간판 붙어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주머니를 열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고 친절한 곳을 찾는 손님들의 마음을 알기에 오늘도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로 밖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기는 하네요. 미세먼지가 빨리 걷혀 파란 하늘을 보길 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