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꼬마 Jan 17. 2024

그때-그곳-그분과 닿을 수 없기에

지금-여기-당신을 감사하기

지난 몇 해 사이에 부모님 두 분을 차례로 여읜 내담자의 애도상담을 진행중이다. 그 분의 고통과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에 내 마음도 애통해지고, 후회하고 자책하는 모습과 내용을 보며 나 또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더 많이 소통할 걸, 덜 미워할 걸

그때 알아차렸어야했는데

그때 더 물어볼걸


누군가의 자책과 눈물을 먹물 삼아 내 미래를 바꿔써봐야겠다.


더 많이 소통하자. 덜 미워하자.

지금 알아차리자.

지금 더 물어보자.

지금, 지금 내 곁에 있어주심에 감사하자.


그리고 다음 주에 내담자에게 다시 힘주어 말해줘야지.

'당신은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불합격이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