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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K Jan 08. 2021

<열 두 발자국> : 뇌 훈련

뇌를 오버클럭해보자



안정적으로 기능을 하는 CPU 를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조작하는 것을 오버클럭이라고 한다. 뇌와 CPU 는 닮았다. 둘 다 중앙처리장치인데, 가끔 오류도 나고, 열을 받으면 식혀주기도 해야한다. 영화 <리미트리스>를 보면서 전율했던 것은 잠재되어 있는(대부분은 자고 있는) 나의 뇌의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판타지 때문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이 궁금증을 해결해보고 싶었다. "과연 우리도 뇌를 CPU 처럼 오버클럭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


뇌를 오버클럭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


비교적 간단한 방법은 책에 소개되어 있다. 코카인이라는 마약은 높은 각성 상태에 이르고 평소엔 보이지 않던 패턴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높은 중독성과 도파민 분비 체계를 모두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무엇보다 불법) 좋은 방법은 아니다.



뇌의 능력을 높다는 것은 집중력과 창의력이 높다는 의미와 같다. 두 능력은 다른 것 같지만 같은 길에서 시작된다. 높은 집중력으로 깊게 한 문제를 파고들면 새로운 생각이 도출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 때, 한 문제를 여러 과제를 전환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고 한다. 이 과제, 저 과제를 오고가면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기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뇌의 능력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Netflix <The Mind, Explained>

이제 독후감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최근에 본 것 중 정말 신기했던 영상을 공유해보고 싶다. 20년 동안 명상을 수행해온 스님의 뇌 활동 연구가 그 주제인데, 이 스님이 명상을 하는 동안의 뇌파를 관찰해보니, 명상을 시작하자마자 뇌파의 활동이 급증하는 결과를 보였다. 명상이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셈인데, 어쩌면 명상이 뇌를 오버클럭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흔히 Mindfullness 를 목표로 명상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명상을 바라보아도 명상은 매력적인 활동인 것 같다. 신년 계획이 생겼다.



References

Antoine Lutz, Lawrence L. Greischar, Nancy B. Rawlings, Matthieu Ricard, and Richard J. Davidson. PNAS November 16, 2004 101 (46) 16369-16373; https://doi.org/10.1073/pnas.04074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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