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원해요

by 링고주스

그녀가 사회를 고립시킨 것인지 사회가 그녀를 고립시킨 것인지 모호하다.

아름답다고 황량하다고 함께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혼자서 멀리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녀는 고립이 선물해준 달콤한 외로움을 천천히 녹이면서 음미했고

그것이 숨결에 스며들어 내뱉는 언어들은 맑은 영혼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녀는 고요했고 진정성 있는 독립된 자아로 순수함을 느끼고 싶었고 늘 바라 왔다.

조금은 순진하여 세상의 편협한 단단한 벽에 부딪혀

가끔은 아파했고 언제나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지 않은 채

주변을 맴돌며 오래 머물지 않고서 마음의 안식처를 찾았다.


그곳은 아마 서로의 색이 존중되어 알록달록하고

배신과 상실이 사라진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곳.

모호한 확신 속 모순처럼 늘 그렇게 세상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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