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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좋은 <라라랜드>

언제 봐도 낭만적인 영화 <라라랜드>. 꿈(이상)과 현실을 오가는 탓에 공감과 낭만 모두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음을 뒤흔드는 <라라랜드>는 언제 봐도 설렐 것만 같다.


나는 <라라랜드>가 첫 개봉했을 당시, 영화관에서 세 번 감상했다. 나같은 회전문관객이 많았던 이 영화. 웬만하면 단기간에 걸친 재감상을 하지 않는 나지만, '라라랜드 중독'에 헤어나오지 못했던 추억이 있다. 누군가와 함께 봤을 땐, '함께'의 힘으로 더 큰 공감대를 얻었고, 홀로 봤을 땐 깊숙히 심취해 작중 여주인공 '미아'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했었다. 내겐 나름대로 적잖은 추억이 많았던 영화다.





최근 재개봉한 <라라랜드>. 여느 영화들보다 예매율이 치열했지만 나의 높은 감상 욕구 덕분에 좋은 좌석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개봉 1주년을 맞아 재개봉한 이 영화는, 뭘 해도 설렘으로 가득한 연말의 기운에 힘입어 좋은 기분을 드높여줬다.


재감상 후 느낀 점.

아름다운 신(scene), 음악들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인만큼, 뇌리에 다소 생생하게 자리잡혔던 요소들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감상 때는 OST의 가사들에 집중해봤는데, 영화 내용을 집약한 가사말들이 인상적이다. 특히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미아가 톱스타로 거듭나기 직전에 오디션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것. 차가운 현실 속에서 지쳐 쓰러져도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해나갔던 이모의 이야기를 빌어, 꿈 꾸는 예술가들의 희망을 응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봐도 아름답고 낭만 가득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던 <라라랜드>.

두 배우의 명연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연출 전반 모두가 완벽한 작품이다. 낭만적인 동시에 현실성을 충분히 반영했기에 괴라김 없이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 미아와 세바스찬처럼, 나 역시 많은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꿈을 좇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라고. 그 과정은 차갑고 거칠고, 또한 더럽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성공(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누구나, 당연히 겪고 감내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로맨스가 현실의 벽 앞에서 갈라진 건 아쉽고 또 아쉽지만, 만약 내가 미아였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어찌됐든 영화는 둘의 만남이 성사됐을 때의 낭만적인 상황들을 연이어 보여주며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가슴 한 켠이 헛헛한 건 사실이다. 일로써는 성공한 그들이지만, 둘의 관계는 실패한 격이니 말이다.


결론은 다시 봐도 '좋았다(!!)'는 거다. 이 참에,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위플래쉬>도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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