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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Mar 28. 2024

당신의 지난겨울 창문은



흰 서리

매섭게 뒤덮인 당신의 

지난겨울 창문은 안녕한가

 

의미 없이 사라진

무심한 시간은 무사한가

 

우직한 계절 지나면

흐리게 남아 

숨길 수 없는 마음들은

어디로 가나

 

나른한 것은 다 평화로워 보여

안타깝게도

늦게 도착하는 봄

더 좋은 말이 생각나지 않아, 기어이

이렇게 쓴다

 

먹기 싫은 밥을 꾸역꾸역 먹는 것처럼

겨울은 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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