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좋아 하는 사람과 이별을 해야할 때도 오고, 그 이별이 영원한 이별일 때도 있다. 한 사람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강하지 못하다.
한 사람은 생각보다 연약하고 사소한 서운함도 아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인간의 문명은 역사를 통해 진화해왔다. 종족이 그렇고 피가 그러하다. 피는 알 수 없는 눈물이 나게하는 뭉클함이 내재한다. 문제는 인간에 사랑은 그 사람을 강하게 하지만, 또한 그 사람은 연약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오해균 작 <뭉클>은 그런 내면을 단순한 필선으로 그려낸 힘이 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어떤 힘이 필선에 묘하게 마음에 그어져 있는 것 같다. 그 선율에서 오묘한 신비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