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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Sep 21. 2021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바뀌지 않는 상대를 고치는 방법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

말 몇 마디로 사람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주 1회 30분도 안 되는 설교를 준비해서 사람을 '변화시키려' 애쓰거나 가까운 사이에서 짜증을 내면서 원망하고 탓을 한다.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하고 고통이라고 느낄만한 몇 가지 요소들을 해결하기에는 현재 상태 유지하는 걸 괜찮아하는 사람한테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말하는 사람의 욕구지 듣는 사람의 욕구는 아니다.


그래서 타인을 변화 시려는 사람이 할 일은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좋은 고민을 하기에 앞서서 고치려는 욕구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보기에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내가 고치고 싶은 것'을 '타인을 위한 행위'라고 말하면 전체주의자다. 이건 장사할 때도 설교할 때도 연애할 때도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 탓하는 사람을 멀리한다. 책임은 없고 본인은 가만히 있고 주변 사람만 바뀌길 바란다.


사람은 지금 삶보다 나아지고 싶어 한다. 변화에 대한 갈망과 에너지가 있다. 대신 동기부여 지점들이 다 다르고 변화하고자 하는 폭이 다 달라서 그 지점을 파악하지 못하면 도우려는 모든 시도는 공염불이 된다. 안분지족하고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고치려는 행위에 값어치를 매기면 멘토링, 코칭, 교육, 상담 등이 되는 것이고

돕고서 어떤 기대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큰 그릇이다.

만약 돈 낼만하지도 않은 말로 고치려 한다면 비난이고 소음이 된다.


다르게 질문하면 된다.

"내가 이만큼 노력했는데도 넌 고쳐지지 않네. 내가 얼마나 더 해야 돼?." 보다는 '상대가 바꾸고 싶어 하는 부분에서 내가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을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왜 사람을 고치려 하나. 문제는 해결하되 사람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 상대를 안 바꾸고 내가 바뀌면 된다. 그게 싫은데 가까운 사이라면 멀어질 때가 온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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