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비자와 J1 비자
*이 글은 해외 취업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참고용' 서술임을 밝힙니다.
미국 취업이라는 만만치 않은 미션을 이루기 위한 준비도 나의 상황과 목적을 분명히 파악해 나가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디자이너는 학위 외에도 본인의 능력을 실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 취업하기가 다른 직군에 비해 조금은 더 수월 할 수 있다. 특히나 지금처럼 미국 경기가 호황이고, 컴퓨터 사이언스 못지않게 기업에서 디자인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너도나도 출중한 인재를 고용하려고 하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적기 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비자(visa)라고 하는 일종의 신분의 취득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그것의 종류와 받을 수 있는 조건들도 다양하다. 그러한 면에서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알고 준비를 시작한다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이 디자이너로 미국 취업을 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사실 이 네 가지 방법 외에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방법들이 충분히 존재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보면 이 네 가지 카테고리에 대부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어떠한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거나 혹은 더 쉽거나, 어렵다고 말할 수 없으나, 본인의 현재 상황을 검토 후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해 공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며, 다른 방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성공률도 가장 높다. 야속할 수야 있겠지만, 경제적 논리로 보면 조금은 수긍이 갈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만 보면 유학생들은 자기네 나라에 돈을 써주러 오는 아주 고마운 존재들이자, 미국의 근간 중 하나인 '다양성'에 생명수를 내리는 단비 같은 이들이다.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사회의 시스템이 알아서 본인들에게 필요한 인재를 추려서 남겨주는 만큼, 그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산업과 문화 등 분야에 젊은 피를 골라서 수혈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미국의 저명한 학자 미치오 카쿠는 H1B 비자 (일반적으로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취업 시 취득하는 비자)가 미국의 비밀 병기라고까지 하였다.
관련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QowFOfh7W_I
졸업 후에 본인이 다닌 학과 혹은 수료하는 학위의 종류에 따라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기간을 주고 그들에게 알맞은 자리를 찾고 또 도전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준다. 이는 일종의 학생 Visa인 F1이 끝난 후 주는 보너스 기간인 샌인데, 그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며 본인의 진로에 대한 탐구와 방향 모색이 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유학생들이 졸업 후 인턴과정들을 이때 많이 거치며 정규직으로 전환 후 미국에 남거나 혹은 여러 회사들에서 경험을 쌓고 유학생활을 마친 후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한다.
하지만 이 루트의 경우 단점이 있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정확하게 말해 본인이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금전적 부담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넉넉한 집안 사정으로 학교 다닐 때 혹은 졸업 후에도 시간을 가지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시장에서 타진하실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리고 유학생활의 경우 본인의 '목적성'이 얼마만큼 수립이 되어 가는가에 따라, 졸업 후 원하는 직장을 잡을 수 있는 능력과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만큼, 목적 없는 해외로의 외유는 자칫 돈과 시간 모두를 잃어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유학을 통해 미국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미국인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양질의 교육을 습득할 수 있다면, 사실 가장 안정된 방법으로 사회의 보금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루트일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취업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취업이 곧 진정한 미국 생활의 시작인 만큼 취업이 된 후에 그들의 문화에 적응되지 못하면 아메리칸 '드림'은 금방 아메리칸 '호러'로 바뀔 수 있다. 그런 만큼 유학이 곧 취업으로 결부되지 않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적응할 기회와 시간이 주어지는 유학이라는 방법을, 사람들이 여러 사항을 고려한 후에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이 방법은 본인의 직군에 대한 이해도와 어느 정도의 실무 능력을 갖춘 분들이 많이 추구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 흔히 알려진 인턴쉽 비자 즉, J1 비자를 발급받게 되는데, 한국과 미국이 맺은 협약의 결과로 문화 교류 비자라고도 불리며, 기간은 1년이다.
J1 비자 관련 설명 링크: http://www.ustraveldocs.com/kr_kr/kr-niv-typej.asp
물론 이 J1 비자를 다양한 다른 경우에도 발급받기도 하는데, 특히 디자인 쪽에서는 인턴으로 취업하는 경우 많이 사용되는 비자다. 이러한 인턴십의 경우 해당 요건에 충족하는 자리를 이어주는 중개인(broker)을 통해 오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사될 시에는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턴십의 경우, 본인이 일하게 된 회사에서 1년간 만족스러운 업무 능력과 적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검토해 줄 것이고 상황에 따라 비자 연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만큼 많은 분들이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유학에 비해 시간과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은 지출이 절감되기 때문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외 경험을 쌓기 위해 사용한다.
단점이라면,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나 포지션의 옵션이 엄청 다양하지는 않을 수 있으며, 중소 업체 위주기 때문에(물론 큰 기업에서 J1 비자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 만약에 대기업 만을 원한다면 약간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인턴십의 경우에 무급 혹은 적은 양의 월급을 받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따로 모아놓은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일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생활비를 마련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디자인 분야의 경우 사람을 뽑을 때 뭐니 뭐니 해도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고 관리자 레벨이 아닌 경우 생각보다 언어의 장벽이 높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턴십으로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방법은 어쩌면 본인이 이 나라 혹은 직장과 좋은 케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또 여러 기회들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글쓴이 '쌩스터' 소개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책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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