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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울림

을왕리 봄

갈매기와 함께 봄을 맞으며!

by 세정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이

막상막하 씨루는

삼월, 을왕리 바닷가


갈매기 떼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떤다


도망치는 겨울이

갈매기 날개를 꼬집었나

퍼드덕, 깜짝 놀라

꺼억꺼억 소리친다


살랑이는 봄바람이

배꼽 아래 간질였나

파드닥, 웃음 터져

키득키득 장난친다


나도 덩달아

불어오는 봄바람에

꺼억꺼억 겨울을 툭툭 털고

키득키득 봄을 맞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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