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피로는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찾아온다
순간이동. 그래,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 같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라카이에서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 나는 모니터 앞의 내 모습에 적응했고 월요일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모든 일을 다 잘 처리했으니 생각보다 내가 체력이 꽤 괜찮은가보다 버틸만하네 싶었다.
집에 가려고 일어서는데 어지러움과 함께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랬다. 진짜 피로는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찾아온다.
2014.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