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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희 Oct 31. 2022

내게도 익숙한 그 골목

.
그 골목에서 친구들과 뛰어다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기 때문에
뉴스를 보는 내내
슬픔과 애도를 넘어서는
감정에 휩싸였다.
안타까운 청춘들도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 가족과 친구들은 어찌 버텨낼는지 상상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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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 끼여서 있다가 빠져나와 지나가는 차에 호소해서 병원에 데려다 달라했다는 생존자의 인터뷰를 들었다.
친구와 함께... 갔다가 홀로 나오게 되었다는 말을 울먹이며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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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리엔 그날의 인원을 훨씬 넘는 인파가 몰린적이 여러 번 있었고
그 골목은 그럴 때 양방향 아니고 일방통행으로 통제되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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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인파이고 여러 사태가 우려되었는데도, (금요일부터 기자들은 그 거리를 취재해왔다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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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 무 치안의 미개한 나라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여러 시스템이 겹겹이 갖춰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내의 지역이기 때문에
또한 여러 해 많은 인파에도
안전했던 전력 때문에
.
젊은이들은 거기를 갔을 테고
부모님들은 다녀오라 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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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할 수 없는 참사가
혹시 생길지도 모른다는 참혹한 생각을 못한 사고 당사자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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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나고 흥분해서
한 순간 경솔하게 군 사람들
말고 안전시스템을 지키지 못한, 시민의 안전이 책임인
자들을 원망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정비해야 한다.
.
서울 시내 한복판 매 년 해오던 축제에서 설마 큰일 있겠어 착오해서 철없이
'밀어 밀어' 했다던 사람들이 마치 이 사태의 범인인양 비난받는 모습이 불편하다.
그 사람들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책임은 그 사람들이 질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
정말 큰 사고가 터지면
왜 이렇게 어리고 여린 청춘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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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게 생을 달리 한 분들, 부디 영면하시길.
그리고 그 가족과 생존자분들 자책하지 마시고
회복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prayforitae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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