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6] 2022 베를린 마라톤 대회
오늘의 기록 5.14km, 8.18 페이스, 42분 42초. 오랜만에 달려서인지 다리도 무겁고 숨도 아주 가빴다.
내 생애 첫 풀코스 도전 일이 D-106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25일, 나는 과연 6시간 이내에 42.195km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인가. 목표는 5시간 30분 안에 들어오는 것.
사진으로만 보면 축구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것 같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피니쉬 라인에 들어온 것 같다. 적어도 내 마음은 그랬다. 운동하면서 가장 큰 허들인 문지방 산맥을 넘고 넘어, 달리러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오늘 5km 뛰었으니 내일은 7km를 뛰어봐야겠다. 오늘보다 내일, 다리는 좀 더 가볍고 숨은 덜 차겠지? 심장 튼튼, 근육 탄탄, 지성적인, 감성적인, 의지적인 면 모두, 개인적인 삶에서나 공적인 삶에서나, 오래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뛰는 동안은 이런 생각을 못 했고, 달리고 나서야 했다. 달리는 내내는 ‘우아 빡세, 다리가 왜케 무거워, 얼굴이 열로 터질 것 같아, 우아 저기까지만 뛰고 쉬어야지, 아 힘들어, 42.195는 어케 뛰지' 이 생각들만 계속했다.
42.195km를 넉넉히 달려낼 몸과 마음 만들기 프로젝트.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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