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던 행동들 하려니 죽겠소...
겁도 없이 정부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선정되어서 고민에 빠졌다.
'사업을 하려면 하고자 하는 분야에 완벽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난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햇병아리였다.
그런데 열심히 살았지만 마흔 넘어서 사춘기를 겪은 후 새로운 것들에 대해 도전의식이 생긴 건지 간이 배밖으로 나온 건지 안 하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다.
하던 일을 접은 후
모두 다 때려치우고 발리로 한 달 살기도 다녀왔고
길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고
앙금플라워를 배우기 시작했고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자에 선정되었고
떡과 한식디저트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희망리턴 패키지로 지원금이 나온다고 해도 교육비도 들어야 하고 임대료도 필요했다.
물론 돈은 없었다.
몇 십 년을 일했지만...
내 재산은 개뿔 하나도 없었다. 굳이 가지고 싶지도 않았다.
이게 문제였나 보다...
백수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대출불가!!!
그동안 열심히 일한게 있는데 왜 대출이 안된 건지 이해도 안 되고 나한테 있는 자금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서러웠다.
아니... 화가 났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거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돈은 없고 임대를 해본 적이 없고 자영업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보니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래도 2024년도는 무조건 OK를 하리라 마음먹었기에
"안돼!!" "못해!!"라는 말로 그 끝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 어떻게 되겠지!! 더 늙기 전에 다 해보자!!"라고 다시 마음먹고
돈을 빌리고
부동산도 한 곳만 가다가 한 군데 더 가보고
선생님들께 질문이란 것도 해보았다.
안 하던 일들을 하다 보니 불안해져서 입 꾹 다물고 있는 내가 말이 많아졌다.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절차는 점점 빨라지고
사업종료 일이 11월 15일까지라 그전에 창업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그래서 난 6월에 10년 동안 살던 동네를 울며 헤매고 다녔다.
최소한의 비용을 사용해야 하는데 임대료는 비싸고 내가 갈만한 곳은 없어서...
으슥한 위치...
화장실도 외부에 있어서 좀 무섭긴 하지만 그나마 저렴한 곳...
100% 마음에도 안 드는 곳이지만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냥 고!!! 하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매장을 둘러본 후 계약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고 또 무슨 용기가 생긴 건지
작년에 알게 된 어떤 분께 전화를 걸었다.
그분이 이 동네를 좀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