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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Oct 03. 2022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의 매력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에 빠지다.

2017년 10월 핀란드 여행일정을 확정했다.


<2017년 10월 핀에어 비행기표 예약>



10월 4일(수) 10:20 인천공항 출국
10월 4일(수) 13:55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 도착

10월 10일(화) 17:30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 출국

10월 11일(수) 08:20 인천공항 도착


단순한 왕복 스케줄이지만, 

이것을 향한 꿈이 20년만에 성취된다고 생각을 하니,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가장 보고 싶었던 두 가지는 먼저는 헬싱키의 이모저모였고(대표적 장소인 헬싱키 대성당앞은 당연하겠고)

다음으로는 그렇게 맑고 투명해 보이는 핀란드의 호수였다.

핀란드는 Finland외에 핀란드어로 Suomi(수오미, 호수라는 핀란드어)라는 나라명이 통용된다.

18만 8천여개가 넘는 호수가 있으니 당연한 것이겠다.


   

<핀란드의 사이마(Saimma) 호수>


늘 느끼고 경험하는 삶과 보여지는 혼탁함의 이런저런 모습들 가운데서

진정한 고독을 느끼면서 저 핀란드의 깨끗함을 몸과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그렇게 보고 느낀 것을 혼자만 간직하고 담아두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그런 마음까지 내면에 일렁거린다.


그리고 이 때,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을 배웠다.


핀란드를 포함해서 북유럽의 일부 프랜차이즈카페에서 에스프레소기기를 이용해 커피를 제조하기도 하지만

그외 대다수, 특히 도심을 벗어난 시골등에서는 거의가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은 필터(Filter)커피라고 이름을 붙인다. 필터커피만을 판매하는 곳을 Brewing Cafe라고 한다)


특히 핀란드에서는 한국과는 다른 커피문화가 있는데

1. 아이스커피가 거의 없다(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북유럽의 커피문화)

2. 아메리카노가 거의 없다(여기서는 normal coffee라고 한다. 방금 내린 드립커피를 다시 데워 서비스)

3. 프랜차이즈가 거의 없다.(헬싱키 반타공항, 헬싱키 중심의 스타벅스외에 당시 프랜차이즈를 못 봤다)


<저 물줄기를 내리는 순간의 평안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당시 구입했던 핸드드립에 관한 서적>


지금은 가정용 에스프레소기기핸드드립, 모카포트까지 구비해서

집에서도 다양한 메뉴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손님들이 집에 올 때 서비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인데

저 5년전에 익힌 핸드드립의 매력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커피문화의 천국 북유럽이라고 하니, 미리 그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면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핀란드어로 "kahvihammasta kolottaa" 라는 표현이 있다. 

해석한다면 "커피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를 말한다.


저 정도로 커피를 그리워 한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는데, 

앞으로 핀란드에 다시 간다면 저 표현을 배워서 자주 표현해야 할 듯, 

그러면 좀 더 커피를 혼자 마시거나 대접받으며 함께 마실 때, 

이 표현을 쓰면서 웃어 보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기에.... 


#2017년핀란드여행일정확정

#20년만에성취

#Suomi_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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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vihammasta_kolottaa

#핀란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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