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숲 Oct 25. 2024

바람이 불어오니 흔들리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사랑하고 서를 좋아한다 하지만 사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보다 쓸데없는 고민에 빠져있는 시간이 더 많고, 보다는 영양가 없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보내는 시간이 도적으로 많다. 조금씩 꾸준하게 청해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은 그동안의 관성을 묵묵히 따를 뿐이다.


저 많은 쓰레기어디로 가는 걸까? 길거리를 가득 채사람들은 또 어디에서 온 것이며, 나의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답을 알 수 없는 질문 뭉치가 하루를 빼곡히 채운다.


아침에 눈을 뜨며 드는 생각이라고는, '이놈의 하루가 또 시작되었구나.'와 같은 건조한 생각뿐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때가 언제인가 싶다. 살랑거리는 마음은 세월과 함께 사라져 버린 과거의 흔적일 뿐. '어릴 적엔 너 참 밝았잖아.' 인의  희미한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어찌 되었 세상의 모든 것 변하게 되어있고 삶을 일구어내며 자의 처지에서 풍화되고 침식되는 것이 삶일 것이다. 은 일방통행이니 으로 나가는 수밖에 . 부정적인 감정을 혐오하기보다는 그것도 나구나-하고 유연하게 넘어가면 될 일이다.


그렇게 다소 가벼워진 마음을 갖고 살아가다 보면 생각의 길이 새로운 경로를 찾아낼 것이고, 몸과 마음지금보다는 가벼워질 것이다.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을 물고 늘어지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부디 충실하도록 하자.


바람이 불어오니
흔들리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불어오는 바람을 자연스럽게 통과하며 변화하는 다양한 낯빛 기록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