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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모험가 Sep 13. 2018

부부가 같은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함께 걷는 길 

미야자키 해변


부부가 같이 취미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라이프스타일이나 성향도 점점 닮아가게 됩니다.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도 많아지고, 자연스레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는 폭도 넓어지고요. 



같은 것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하게 취미를 넘어
서로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장봉도 해변 캠핑 _ with 브롬톤, 무타허바


생활 모험가인 저희 부부는 캠핑,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취미를 늘 함께 즐깁니다. 

모두가 자연 속에서 걷고, 집을 짓고, 바람을 느끼며 끊임없이 자연과 대화를 하는 활동이에요. 

이러한 과정을 혼자가 아닌 부부가 함께한다는 건, 서로의 마음에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우라의 추억과 함께 낡아가는 잠발란


매일 마주하지만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자연스레 털어놓으며,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죠. 

일상과 여행 속, 크고 작은 모험을 함께 겪으며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는 걸 느낍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삶의 방향까지 닮아가는 흐름은 신기하면서도 흐뭇합니다.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길을 걷는 든든한 동료가 늘 함께 한다는 건 참 신나는 일이니까요. 


가을날의 생활 모험가 부부 


같은 취미를 즐기지만, 각자 다른 방식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저는 글로, 남편은 사진으로 자연을 담아냅니다. 

같은 풍경에 머물러도 서로 조금씩 다른 시각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줘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남편은 사진을 찍고, 아내는 글을 쓰며 모험을 기록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


서로의 시간과 취향을 존중하며 
따로 또 함께 하는 즐거움. 



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것이 아닌,

그렇다고 의무적으로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각자 동등한 입장에서 즐거움을 나누는 취미 생활이기에 더 즐겁습니다.

이해의 폭이 점점 넓어진달까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게 없게 되는 너그러움. 


겨울날의 시라카와고


서로 같은 위치에서, 함께 배워나가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묘한 동료의식도 생겨나곤 합니다. 

중간에 지치지 않게 서로 다독이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인 취미가 있다면

인생이라는 오랜 길을 지루하지 않게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부부는 때론 연인처럼, 때로는 오랜 친구처럼. 서로 의지하며 나란히 걸어나갈 누구보다도 애틋한 사이이기에. 


은하수 아래, 생활 모험가 부부 



생활모험가 부부, 

이번주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요? 




라이프스타일 포토그래퍼인 빅초이와 작가 블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부인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빅초이 인스타그램
*블리 인스타그램
*생활모험가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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