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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마 May 13. 2016

#3 베트남 여행기

첫날 - 두울


 - 호안끼엠 호수


숙소 근처에 호안끼엠 호수가 있어 구경을 하러 갔다.

구경하러 가는 길은 정말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길이다.


베트남 시내에 가기 전까지는 베트남에 그렇게 많은 오토바이가 있는 줄 몰랐다.

그리고 신호등도 없을 줄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신호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길을 건너는 것은 목숨을 걸고 눈치껏 건너야 한다.

씽씽 달리는 오토바이들!


아무튼 험난한 길을 거쳐 호안끼엠 호수에 도착했다.


정말 놀라웠던 게 베트남 사람들은 공부를 정말 어디에서든 한다!

제일 처음 보이는 사진은 학생들이 외국인에게 영어공부를 배우는 장면이다.


정말 배움에 대한 열의가 엄청났다!

베트남의 미래는 어찌 보면 한국보다 더 나아갈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커플들이 많다.

외국인도 많고, 웃통 벗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담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키가 작고 못생기고 몸도 안 좋을 줄 알았는데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몸이 오... 멋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는 것 말고는 딱히 볼 건 없었다.




 - 길거리 음식


문득 길거리 음식이 먹어보고 싶었다.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에서 목욕탕 의자라고 부르는 조그마한 의자가 정말 많다.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는다.

새로움에 도전한다.



가운데 있는 사람들처럼 나도 이름은 모르지만 뭔가를 시켜봤다.

몸 뭐시기 였던 것 같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베트남 음식!!!


오... 맛있다.

진짜 맛있다.

정체모를 고기들과 샐러드, 땅콩, 그리고 소스의 조화란...

진짜 맛있다!!!




 - 저녁 식사


하노이에 오기 전 하노이 페이스북 그룹에 글을 남겼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연락이 왔었다.

하노이에 대해 여러 가지 물어봤고 그게 끝일 줄 알았는데 연락이 왔다.

게다가 자기 오늘 일이 일찍 끝나 보러 오겠단다!


오호오호


기다리니 그 친구가 택시를 타고 왔고 나에게 유명한 식당을 소개해줬다.

사람이 저어어어어엉말 많았다!

한국사람도 많고, 중국인, 일본인, 서양사람도 바글바글했다.

위치는 어딘지 설명할 수가 없다.



물어보니 이 식당인 베트남 전통 음식을 다 모아 두고 파는 곳이라고 한다.

모든 메뉴가 전통 음식!


메뉴는 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가 다 시켜줬다.

나는 맥주만 골랐는데

와... 맥주가 정말 싸다....

하이네켄, 하노이맥주, 사이공맥주 등등이 있는데 대부분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이 약간 넘는 정도이다...

이것은 정말 천국....



맛은 전부다 그냥 그저 그랬다.

아까 길거리에서 먹은 음식이 훠어어어얼씬 맛있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이 찹쌀떡국 같은 음식인데 이것은 그래도 맛있었다.


알고 보니 오늘 만난 이 친구는 정말 대단한 친구였다.

일단 돈으로 따지자면 시간당 우리나라 돈으로 '20만 원' 과외를 하는 친구다.

주요 고객은 고위층 관료나 부자들...


이전에 어떤 사람이 아들을 러시아에서 잃어버렸고 아들을 찾는 과정을 베트남어로 도와주다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정치권이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과의 커넥션이 많아 다른 사람들이 선물 같은 것들을 주면서 연결을 부탁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아무튼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팀에 있는 사람과 함께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정말 유명한 사람이었다!!

같이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사업에 관련된 전화가 계속 왔다.

영어도 정말 원어민처럼 잘한다!

물어보니 몇 년 전에 1년 동안 영어공부를 해서 다져진 실력이라고 한다.

나는 10년을 공부한 것 같은데...


서로의 비즈니스나 재밌는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론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치밀하고 냉정하게 사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녁은 어쩌다 보니 내가 사게 됐다.

엄청 푸짐하게 먹었는데 둘이 합쳐 27만 동(만삼천 원 정도) 나왔다.




 - 술 한잔


저녁식사를 하고 피곤해서 헤어지려는데 자기가 맥주를 사겠다고 한다.

맥주라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맥주집은 여행자 거리에 있었는데 와!!!! 정말 여기가 하노이의 이태원이었다.

엄청나게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들, 다양한 인종, 그리고 흥분되는 분위기!!



이 거리에 있는 술집으로 들어갔고 맥주를 시켰다.



마지막 사진은 코코넛 와인(?)이었는데 양도 엄청 많고 엄청 맛있고, 엄청 도수가 강했다.

마시다 훅 갈 것 같은 그런 술이었다.

저 코코넛 와인을 한국에서 팔면 만원 넘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3,500원이라니...

기회가 되면 저 코코넛 술을 왕창 사가야겠다. (진심으로!)

베트남이 점점 좋아진다.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도 거의 못하고 술을 마신 후 헤어졌다.

정말 고마운 그리고 우연히 만난 친구!




 - 하루의 마무리


방에 들어오니 벌써 곯아떨어진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조용조용히 샤워를 하고 1층 로비로 나왔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정말 많았다.

간단간단히 인사도 했다.


그냥 한두 마디 하다가 인상적인 말이 있었는데

'Because you are a traveler! (우린 여행자잖아!)'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이 방 앞에 있는 공용 공간인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저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널브러져 자고 있었다.


아무 곳에서나 잘 수 있는 것도 여행자의 특권이겠다.





카운터에 물어보니 카운터는 24시간 운영된다고 한다.

아침은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준다고 한다.


몰랐는데 1층 카운터에서 짐을 맡아준다고 한다!

노트북 같은 귀중품부터 큰 배낭까지 전부 무료로 맡아준다고 한다.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했던 일들을 짤막짤막하게 글로 정리하다 보니 새벽 2시가 됐다.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잘 안 온다.

마치 입대한 첫날밤 같은 느낌이랄까?


벌써부터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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