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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마 May 13. 2016

#4 베트남 여행기

두날 - 하나


 - 베트남의 아침


매일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더니 베트남에서도 6시 반에 일어났다.

처음 눈을 뜨고 든 생각은 '아... 나 베트남이지?'. 이제야 실감이 난다.


이른 아침의 하노이 거리는 정말 조용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화로운 기분이다.

몇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곳이 되겠지만 말이다.



간단히 아침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사파'에 가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신다.

영어는 나보다 훨씬 잘하신다!

오히려 내가 못 알아듣는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해주시는 직원분!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표를 예매하지는 않았다.


이야기를 나눈 후 배가 고파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으러 꼭대기 층에 올라갔다.

'뭐 쌀국수 한 그릇 주겠지?'라는 생각은 식사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깨졌다.

여기 눌러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는 뷔페식인데 음식이 하나같이 맛있다.

종류도 많고! 게다다 공짜라니! (숙박료 5천 원에 포함)

진짜 맛있다!!!!



망고, 파타야, 토마토, 오이, 볶은 라면(?), 소시지, 튀긴 밥, 샐러드, 쌀국수 등등이 있다.

그냥 자리에 앉아서 맘껏 먹으면 된다.

진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해주는 그런 아침밥!

사랑합니다 베트남씨...♡


뭔가 느낌을 말하자면


쌀국수 - 호이호이

망고 - 프르프르

푸딩 - 냠냠냠냠


나머지도 맛있긴 했는데 이 세 가지에 묻힌다.


너무 맛있어서 쌀국수를 3그릇이나 먹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식사 장소가 건물 꼭대기에 있어서 전망이 끝내준다.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 도보 여행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일정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했다.

오늘은 'HATCH'의 코워킹스페이스에 갈 것이다!


HATCH는 쉽게 설명하자면 스타트업에 관련된 행사, 장소, 인큐베이팅 등을 제공하는 업체라고 보면 편하다.

한국의 '르호봇' 코워킹스페이스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택시를 타고 가면 편하지만 걸어서 가기로 했다.

걷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았다.


Thx Google!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많은 베트남 여자들이 들고 다니는 것!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짐만 들고 다니는 것인 줄 알았는데 거기에서 즉석으로 요리를 해서 팔기도 한다!


뭔가를 끓이고 계셨다.



이른 아침과는 정말 대조적으로 도로는 굉장히 분주하다.

이 영상은 굉장히 한산한 정도이다.


길을 걸어 다니다 보니 주변을 쳐다보게 된다.

정말 이쁘다.

정신없이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만 빼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다.



오토바이가 워낙 많다 보니 착각인지는 몰라도 왠지 같은 사람을 여러 번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음료수 가게를 만났고

목이 말라 음료수를 주문했다.

뭘 주문할지 망설이다 '키위 그린티'를 주문했다.

이게 1,600원 정도다.


   

냠냠냠 하면서 길을 계속 걸었다.


중간에 철길을 보기도 했다.

철길 옆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과 그 사이에서 놀고 있는 어른들.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매연이 너무 많아졌다.

숨을 쉬면 뭔가 발암물질을 엄청나게 냠냠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마스크를 썼다.

5분 만에 벗었다.

너무 습하고 덥다...

며칠 전 신촌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름도 모르는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여행인데 뭐 그냥 다녀와!'



베트남의 길거리를 보면 전봇대가 서있다.

근데 하나같이 뭔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참 이국적인 전봇대라고 생각했다.




 - 호치민 박물관


정말 우연히도 걷는 중 오른쪽에 뭔가 엄청나게 커어어어어다란 공터가 있었다.

찾아보니 호치민 박물관이란다.


호찌민이 누군지도 잘 모르지만 사람들이 많기에 그냥 가봤다.

정말 사람들이 많다!!

한국사람도 많고 외국인들도 정말 많다.

티벳에서 온 것 같은 승려들도 보인다.


여기서 느낀 게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영어가 전 세계 공용어가 될 수도 있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알게 모르게 정말 전 세계 공용어가 되었다.

언제쯤 한국어가 그 정도 위상을 차지할 수 있으려나 생각해보다 아마 미래엔 언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입구에서 입장료 4만동(2,000원 정도)을 내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든 생각은 '와... 시원하다.'


날씨가 정말 흐리고 습했기 때문에 박물관의 온도는 정말 천국과도 같았다.

하노이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정말 흐려서 빗방울이 하나 둘 씩 떨어지다가도 갑자기 확 맑아진다.


박물관에 나와있는 설명을 보고, 또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호치민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호치민 아저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구글 형님에게 물어보시길!

 



 - 반미


호치민 박물관에서 나와 계속해서 길을 걷다 보니 반미 가게를 발견했다.

(사실 반미 가게 인지도 몰랐고 그냥 맛있어 보여서 접근했다.)


반미는 바게트 빵을 반으로 갈라 다양한 속 재료를 넣은 쉽게 말하면 샌드위치 같은 음식인데 정말 맛있다.


가격은 2만동(1,000원 정도)인데 정말 맛있다!

고수의 향도 반미에 풍미를 더해준다!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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