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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은 Jan 12. 2022

걸음



시간은 멈출 수 없는 걸음


그 위에서


잊히는 사진


옅어지는 기억


걷다 보니 변하는 그 모든 것에


점점 무거워지는 걸음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게를 돌려 잊히는 것들


한 두어 번 마주치기


언젠간 보이지 않을 것들


괜찮아


-


시간은 멈출 수 없는 걸음


내가 잠시 주저앉고 싶어도


나를 떠밀어 멈추게 두질 않는다.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마음


살살 달래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그 품은 따뜻하기도


너무 매정하기도


어떨 땐 무섭기까지 하다.


내가 시간과 마봤을 때


이제는 그만 가도 된다며


나를 안아줄 때에는


꼭 따뜻했으면


활짝 웃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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