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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은 Jul 14. 2022



아침이네


어딜 가야 할 지


무엇을 해야 할 지


분명한 하루의 시작


그럼에


문 밖을 나서는 게


또 다시


지쳐 돌아올 게 무서워



는 분명 움직여


나를 분명 밝혀


눈 마주치지 못해

다가가지 못해


멈춰있는 것 처럼 느껴



눈 돌리니


너를 향해 피어나는 모든 것들


도태되어 너에게서 가려지면 죽어가는 것들


무성하게 뻗어나간 소나무에


위에 있는 가지들에 가려


숨막혀 죽어가는 뻗음


분명 노력했겠지


애처로워 뻗은 나의 손길


툭 부러트려 손에쥐고


바닥에 툭


한참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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