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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mong jip Jan 12. 2024

시리게 붉은...6


20231216  Copyright ⓒ 라몽 lamong jip All Rights Reserved




(라몽)...... 시리게 붉은...6



잿빛 도는 산책길

시리게 스산한 오후

마치 눈이라도 내릴 것처럼 

뒷짐진 손끝에서부터 눈시울은 붉어진다



한바퀴를 돌고 또 한바퀴

푸른 기색 하나 없는 잡풀더미 무성한 산책길

들어줄 벗을 그리워하다 시든 것처럼

내딛는 발걸음마다 심어놓은 이야기는 시커멓게 죽어간다



동네 하천따라 차려진 산책 노선

내 옆을 지나가는 완벽한 타인들

아파트 불빛들로 반짝이는 밤인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슬픈 고백은 

낙서처럼 흩날리는 눈송이에 가려져 하얗게 묻혀진다




확대)             20231216  Copyright ⓒ 라몽 lamong ji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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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게 붉은..." 감성으로 그림을 그리고 짧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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