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몽)...... 시리게 붉은...7
진눈깨비라도 내리면 금세
온 세상은 순백 빛으로 펼쳐질 거라고
나만 오롯이, 처음 내딛는 발자국인 양
허세와 똘끼. 그 목도리를 두른 채
마냥 돌아다녔던 하얀 겨울
돌아보니, 그 시절
나의 하얀 청춘이었다
그립다 그립다
하다 보니 알겠다
나이는 핏빛으로 물든다는 걸
잔 바람에도 쉬이 흔들려
잃어버릴 목도리 대신
괜찮소. 건네는 위로의 한마디와
진눈깨비에도 시린 손끝엔
한숨. 녹일만한 핫팩이 낫다는 것을
지치지 않고 날아오르는 꿈을, 꾸는 나비처럼
한 겨울에도 비상하는 연습은 필요로 하는 시간
붉은 청춘을 겪고 있다
내가 겪고 있는, 지금은
붉은 겨울
당분간...
"시리게 붉은..." 감성으로 그림을 그리고 짧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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