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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 쓰고 그리다 Mar 16. 2017

#3

숲길과 소통하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오후의 수목원은

더없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향기를 내뱉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조용히 숲길을 걸어보라고 타박을 하는 것 같음이다

여기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일도 걱정도 고민도 모든 잡음에서 내려놓으라고...


잠시 멍 때리기를 해도 좋으다

모든 관념에서 벗어나 걷다 보면 나무는 숲은 나에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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