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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화 Dec 05. 2018

글의 첫인상은 첫 문장이 아니다

나를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글의 첫인상은 첫 문장이 아니다


                                                                                                             

우리는 글을 쓰는 작가이기 전에 서로의 글을 읽는 독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아무런 글이나 대충 던지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 글 하나를 올리더라도 항상 독자의 입장에서 ‘이 글을 읽고 싶은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읽고 싶은 제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선 클릭(Click), 후 리딩(Reading)’을 기억해야 한다.



독자들이 일단 내 글을 ‘클릭’을 해야 내용을 열어 보게 된다. 처음부터 다짜고짜 깨알같이 적힌 글자부터 정독하는 사람은 없다.



제목을 보고 발길을 멈추게 해야 책을 열어보는 것이고, 광고 문구로 눈길을 사로잡아야 제품 설명을 읽어보는 것이다. 내 글의 첫인상, 우리는 이를 제목이라고 부른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가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제목이 철저하게 글쓴이 위주로 쓰인 글들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단어로만 쓰인 경우다.



그날
너와 나
행복
무심코
거울
추억



물론 시나 짧은 에세이를 쓰는 경우 이러한 제목을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각 편당 제목일 뿐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자. 시집도 에시이집도 이러한 단어는 그 안에 담긴 각 꼭지의 제목인 것이지, 전체를 묶고 있는 책의 제목, 즉 독자들이 마주하는 첫인상이 이렇게 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독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제목은 따로 있는 셈이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온라인에 자신의 글을 공개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 글의 첫인상은 각 게시물의 제목이다.



이때 단어로만 된 제목은 독자 입장에서 어떤 글인지도 알 수 없고, 딱히 호기심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이런 제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시리즈의 형태를 띄거나 매일 글쓰기를 실천한다고 제목을 날짜로 쓰는 경우도 있다.



나의 일상 이야기1
나의 일상 이야기2
나의 일상 이야기3



감사일기 12.05
감사일기 12.06
감사일기 12.07





막상 위와 같은 제목으로 올리는 당사자는 무엇이 잘못 됐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특색이 없는 첫인상에 클릭을 할 이유마저 사라졌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은 콘텐츠의 글이어서 공유가 마구 일어난다거나 포털 사이트 메인에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독자들에게 홍보가 되는 일이 있다면 모르겠다. 


단, 확실한 것은 그런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없는 확률에 기대를 거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엄청난 확신이 있지 않는 이상 자칫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될 수도 있다.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이은화 / 피어오름



온 마음을 담았습니다.


책의 활자들이 날개가 되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출판 편집자, <너에게만 알려 주고 싶은, 무결점 글쓰기> 저자 이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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