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일출봉

by 한명화

성산 일출봉 코스를 잡았다

예전에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올랐던 때의 상황이 떠올라 아침 식사 후 9시경 출발하였다

길가의 제주 특유의 멋진 가로수는 반가이 인사를 하고 군데군데 길가 주렁주렁 열린 귤나무들은 여기가 제주도 임을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숙소가 있는 표선해수욕장 부근을 출발

30분쯤 달리자 양쪽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즐비하고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핀 꽃밭에 꽃 그네, 꽃 하트, 멋진 벤치, 꽃 사진틀 등을 꽃밭 안에 꾸며놓고 입장료를 내고 그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그곳은 섭지코지였다

20년도 더 전에도 그냥 유체 꽃밭에 들어가면 돈 내라고 소리치던 목소리가 떠올라 픽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지금은 예쁘게 꾸며놓고 돈을 받고 여행객들도 즐겁게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숙소에서 차로 40분을 예상하고 출발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시간 안에 도착하였다

성산 일출봉

넓은 주차창과 넓은 잔디밭 옆으로 파란 물의 바다가 펼쳐지고 눈 들어 바라보니 우뚝 당당하게 서서 어서 올라오라는 듯 일출봉이 기다리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은 무료였으며 입장료는 65세 이상은 무료, 일반은 2000원이었는데 7월부터 150% 올려 5000원씩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입장표를 내고 입장 길을 따라 일출봉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평일인데 웬 사람이 많나 했더니 중국인과 일본인 여행객들이 너무 많아 복잡했다

제주도의 모든 돌은 까만 화산석 어딜 가나 마찬가지여서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길에도 계단도 모두 까만색이었다

계단을 오르고 힘이 들 즈음이면 쉬는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이 산과 바위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새 힘을 주어 다시 오르기를 약 30여분 지났을까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고는 더 이상 힘들어 못 가겠다고 했는데 그곳이 성산일출봉의 정상이었다

정상은 넓은 분지가 있고 주변으로 제일 높은 바위를 정상이라고 표시해 두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저 밑의 푸른 바다 저 멀리 까마득히 수평선은 하늘과 손잡고 배들이 작은 모형처럼 떠 가는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기암괴석과 작은 나무들과 봄이라고 여기저기 얼굴 내민 꽃들과 너무 좋은 날씨를 준 파란 하늘이 그곳까지 올라온 모두를 축복해 주고 있었다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도 좋지만 어두울 때 오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일출을 보았다면 낮시간에 꼭 다시 올라 보기를 부탁하고 싶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산과 산을 오르며 계속되는 더 멋진 바다 감상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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