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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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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23. 2024

수탈의 흔적 안은 소나무의 교훈

수타사 가는 숲길

많은 소나무들이 같은 상처를 안고 있었

!!! 그렇지? 그렇구나ㅡ

세워진 안내판을 보니

일제 강점기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송탄유를 쓰기 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깊이 파인 상처라는 것 ㅡ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오늘날 까지

일제의 침탈을 고발하고 있었다

힘이 없어 나라를 잃은 고통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고 ㅡ

   국력을 키워 나라를 지키고

    누구에게도 침략당하지 말라고 ㅡ

슬프게도 결국은 탄압이 두려워 우리나라 사람들이 낸 상처잖아 ㅡ라고 말하자

짝꿍 조용조용 말한다

그 시대에는 동네마다 책임량을 주어

그 목표치를 달성해야 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얼마나 괴롭혔겠느냐고ㅡ

결국은 그들은 목표치를 정해주고 결과만 기다리면 동네의 어떤 이들은 같은 동네 사람들에게 내몰이를 시켰겠구나ㅡ

그렇구나 어떤 이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일본 앞잡이가 되었고 

 어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동네의 안위를 위해 혀를 깨물며 심부름을 해야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또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독립투사들의 고난한 삶이 떠올랐다

소나무들도 상처 입은 몸뚱이로 해방 80년의 오늘까지도 저리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재산과 목숨까지도 바친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들의 그 고난한 삶의 희생은 또

그 자손들에게 얼마나 힘든 삶을 주었을까

상처 입소나무들이 

아직도 저처럼 외치고 있는데ㅡ

마음이 숙연해지며 코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져서 소나무의 상처를 쓰다듬고 다독여 주며 지금껏 의연하게 견뎌주고 아픈 역사의 증인 되어

나라 잃은 설움이 어떤 것인지 전해주고

내 나라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어 고맙다고 말해 주었다

소나무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그리고 잊지 않도록 일깨워 주어 고마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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