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은

by 한명화

강원도 여행길에

산사 이름이 쉬어 가라해서

양양 휴휴암에 들렀다

유난히 화려한 빨간 산사

본당을 지나 길따라 가니

바다 벽 위의 빨간 찻집

관광객들 차 마시며 발 밑 바다 감상 삼매경

파도의 춤사위 자랑하는 곁길따라 발길 옮기는데

빨간기둥 종루에 황금종

소원비는 타종에는 시주먼저

행여 외로울까 꽃보다 화려한 어고가 친구되고

마당가 두꺼비 눈길에

시간늦은 거북이 머리숙여 사죄하며

먼길 오느라 목이 마르니

연꽃 잔의 감로수 마시고 싶다한다

마당 한가운데 하늘까지 우뚝선 지혜 관새음보살

책속에 지혜있다 널리 가르침 나누고

발 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할말 많은듯 소리치고 있는

바다를 품은휴휴암 돌아보고

화려하다는 말 되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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