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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 Merak Dec 05. 2019

니가 오라고 그랬잖아!!!

일상이 행복해 지는 인사 ‘안녕하세요~’



“묘경아 어여와~ 아빠가 후딱 씻겨 줄게~”


뿡뿡이 퍼즐을 하고 있던 묘경이가 욕실을 향해 후다닥 달려옵니다.


‘쿵!!’


욕실 앞에 물기가 있었는지 그 녀석..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어인 일인지 울지도 않고 씩!씩! 거리기만 하던 딸아이는 아빠를 향해..


“니가 오라고 그랬잖아!!” 승질~승질~ 을 피웁니다.


“아고, 미안미안 아빠가 미안해. 괜히 오라고 해서 아빠가 미안해”


그제야 ‘엉~엉~’ 울음이 터진 묘경이.




지가 달려오다가 지가 넘어져 놓구선 아빠를 탓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때때론 합리적인 설명이나 상황을 이해시키는 것 보다 ‘미안해’ 하는 사과 한 마디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더라구요. 녀석, 아직 어리잖습니까. 지금은 아빠가 씻겨줄 수 없는 나이가 되어 버렸지만..


꼬꼬마 묘경이가 그립습니다. 더 많이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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