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하다는 말이 좀 그런가? 사전을 찾아본다. '매우 똑똑하고 영리하다.' 제대로 썼다. 독자는 매우 똑똑하고 영리하다. 내가 쓴 글에 흔적을 남겨주는 독자는 특히나 더 똘똘하다. 똘똘한 독자는 게으른 작가를 쓰게 하니까.
글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대단한 글을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계속 써야 할까요?", "일기는 일기장에 적으라는 악플이 달리는데 계속 써야 할까요?" 대단한 글을 쓰는 사람보다 작은 걸 세심하게 쓰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을 앞서 했으니 이 질문은 패스. 일기로 쓴 글인가? 나만 보기 위해 쓴 글인가? 스스로 질문했을 때, 아니라는 생각이 1만 들어도 이런 고민은 가볍게 즈려밟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이 쉽지 그게 잘 안 된다는 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