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은 쓸 수 있고, 어느 것은 쓸 수 없을까. 그걸 무 자르듯 정할 수 있을까? 자신도 모르게 자기검열을 하게 되는 것이 글 쓰는 자의 삶이다. 고만고만한 이야기 말고, 나는 좀 다르고 싶은 마음. 그럴 듯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욕심이 누구에게나 있다.
'있어빌리티'(‘있어 보인다’는 표현과 능력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ability’를 합쳐 만든 신조어. 실상은 별 거 없지만 뭔가 있어 보이게 자신을 잘 포장하는 하는 능력을 뜻한다 :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가 중요한 시대니까 글도 그럴듯해 보이게 쓰고 싶은 그 마음, 이해는 한다.
하지만 다들 알지 않나. 인생에 그럴듯한 순간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거. 쓰려고 해도 쓸 게 없다는 말은, 아마도 그럴 듯한 소재나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많다. 그럼 어떡하나. 그럴 듯한 이야기 말고 짠내 나는 이야기도 써야 한다. 독자는 솔직한 글에 무장해제 된다. 마음의 공간을 1mm라도 허락한다.